타로 카드에 현대 일상 담다…앨리스 최 화가 3번째 개인전
화가 앨리스 최(한국명 최혜숙)씨가 세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. 최 작가는 내일(20일)부터 27일까지 부에나파크의 AJL 아트 갤러리(8600 Beach Blvd, #201)에서 타로 카드에 현대 일상을 담아 재해석한 유화 18점을 전시한다. 최 작가는 5년 전, 뉴욕에서 타로 점을 본 것을 계기로 흥미를 느껴 이후 타로 카드의 기원과 각 카드에 담긴 의미 등을 공부했다며 “한국에 토정비결이 있듯이 타로 카드는 서양 문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. 타로 카드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내 나름의 해석을 더해 그림을 그리게 됐다”고 말했다. 최 작가는 타로 카드의 메이저 카드 22장 중 마지막 카드인 ‘월드 카드’ 속 인물이 양손에 쥔 지팡이 2개를 붓과 팔레트로, 그림 상단과 하단에 배치된 사람, 황소, 사자를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와인, 말, 골프채 등으로 바꿔 그렸다. ‘거인의 어깨 위(On a Giant’s Shoulder)’란 전시회 주제에서 거인은 타로 카드가 상징하는 거대한 문명을 뜻한다. 최 작가는 “그 유래를 가늠할 수 없는 타로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얻게 되는 유익,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본 이 세상의 이치, 즉 인생의 밑바닥을 흐르는 지혜를 보여주고 싶었다”라고 설명했다. 최 작가는 명지전문대 응용미술과를 나왔으며 상명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. 2001년부터 3년간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 전문 갤러리를 운영했다. 전시회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11시~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. 리셉션은 내일 오후 2~5시에 열린다. 문의는 전화(714-269-5966)로 하면 된다. 글·사진=임상환 기자타로 카드 타로 카드 메이저 카드 월드 카드